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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크리스마스 장식

마리꽃사랑 2017. 11. 28. 19:02

3월의 첫 주가 지나고 있네요. 이번 주 대전에는 함박눈도 내렸고 비도 내렸었지요.

봄을 맞아 겨우내 계속되던 일들을 마무리하면서 집과 직장에서 정리정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보니 작년 12월에 꺼내두었던 이 여전히 곳곳에서 눈에 띄네요.

석달이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니... 제가 어서 일상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며칠간 틈틈이

보이는 것들을 닦고 정리해서 장 속에 넣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은 것들을 소개해드릴께요.

 

작년 크리스마스엔 트리 장식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리스를 만들어 걸지도 못하고요. 그러고보니 작은 트리를 만든 것도 오래전 일이 되어버렸네요. 꼬마 전구랑 예쁜 방울들이랑 어딘가에 있을텐데요.

그냥 이것저것 가지고 있는 장식들을 여기저기 꺼내 두기만 했습니다.

 

 

 

 

꼬마 다빈치는 현관에 있는 나무 아래서 내내 그림을 그리고 있었나봐요.

작년 케이크 장식들과 이웃하고요...

 

 

 

12월초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려고 스포드에서 나온 도자기 인형을 제일 먼저 꺼냈었지요.

"Christmas is Coming(성탄절이 다가와요)"라고 써있는...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신해서 몇 개의 을 현관 나무에 걸었고요,

제가 아끼는 예쁜 장식물도 매달았습니다. 이걸 보면 오랜 추억이 떠오릅니다...

벌써 십수년전, 프랑스 리용 뻬라슈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구한 것들이지요.

매년 야경이 아름다운 그 시장에 함께 갔었던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뺏지(핀) 등등과 함께 선물로 주고받았는데요...

 

 

 

크리스마스 리스를 대신해서 촛불과 리스 모양의 수예품을 현관 장에 걸어두었습니다.

체코 프라하의 중앙 광장에 있는 노천 시장에서 구입했던 장식이예요.

크리스마스 직전부터는 아래와 같이 산타 양말과 함께 걸었지요.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 큼직한 산타 양말 속에 선물을 받았느냐고요?

예, 양말이 아주 묵직했답니다 ^^*

 

 

 

 

거실을 지키고 있던 크리스마스 인형도 저를 부러워했을 걸요? ㅎㅎ

제가 가진 몇 안되는 마담 알렉산더 인형 중 하나예요, 이름은 "12 days of Christmas"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지내는 미국에서 온 소녀입니다.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인형은 아니지만... 어휴, 그녀석도 보고싶습니다 -.-

 

 

크리스마스 인형도 책장 속 제자리로 돌려보냈습니다.

 

 

 

 

이 접시는 안데르센의 동화속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성냥팔이 소녀' 도 들어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주 떠올리게 되는 마음이 짠한 이야기지요...

 

크리스마스 기념품으로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아래 접시들인 것 같습니다.

 

 

 

 

파티를 연상케하고 아름다운 조각이 독특한 웨지우드 접시예요. 꽤 오래되었습니다. 

 

 

 

 

프랑스의 하빌랜드 접시도 개성이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런 비슷한 그림의 '노엘' 접시가 시리즈로 만들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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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얄 코펜하겐의 크리스마스 접시들은 각각 조각이 깊고 푸른색이 아름답습니다.

그 중에서도 B&G 접시가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매년 디자인이 다 좋아요.

저와 가족에게 의미있는 연도의 접시를 주로 가지고 있습니다.

갯수가 많아서 파이로 보여드렸어요. 

 

 

 

로얄 코펜하겐의 크리스마스 접시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 두 장입니다.

태어나던 해의 접시와 집으로(가족에게로) 돌아오는 배들의 이미지를 테마로 한 접시예요.

 

 

 

 

 

 

연도별로 수집했던 접시 말고는 이렇게 명화를 프린트한 접시들도 있습니다.

각각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들이지요...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런 접시들은 선물로 받기도 하지만 추억을 간직할만한 분께 선물을 드리기도 합니다.

 

접시 외에 연도별로 수집했던 것 중에는 도자기 종도 있는데 많지는 않습니다.

1984년 경우 독일 남부 바이마르의 접시와 일본 노리다케 크리스마스 종을 같이 가지고 있네요.

 

 

 

 

 언젠가 종 수집품으로도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노리다케의 크리스마스 종은 제가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수집품입니다.

  

 

 

 

 

 

 

종소리가 맑고 아름다운 로얄 코펜하겐의 큰 도자기 종들도요...

1978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1979년 노르웨이의 오래된 교회(보르군트?) 그림이

들어있는 이 종들을 갖게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기타 스포드의 근년 종들과 오래된 프랑스 종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종 수집품이 많지 않습니다.

 

 

 

 접시와 종 외에도 크리스마스 기념품이나 상징물로 몇가지 옛 물품이 있지만 2008년에는

꺼내두지를 않았었네요. 옛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때는 크리스마스 씰도 참 열심히 수집했었습니다.

연도별로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등... 물론 우리나라 것도요.

하지만 몇년전부턴 전혀 기회를 갖지 못하였네요.

결핵퇴치운동이 예전과 같이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아서일까요.

 

 

 

촛대 중에도 이렇게 크리스마스용이 있기는 한데 아직 맘에드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아기 예수의 탄생' 장식(관련글 가기)을 만들고 싶지만

그저 가볍게 이런 멋진 장식도 해보고 싶어요... (이건 제 수집품이 아닙니다, 연말에 모처에서 본 것)

 

 

 

정교하고 고전적인 장식물을 좋아하는 제 취향과는 달리 근년에는 심플하고 세련된,

보다 현대적(?) 이미지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미국 포터리반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참 단아하지요?

 

 

 2008 크리스마스엔 여기에도 양말을 걸었는데... 아무도 선물을 넣지 않았더라구요. 

 

 

  

파티를 크게 하지 않으니 식재료나 음식은 별로 준비를 안했고요...

이런 쵸코렛과 프랑스 친구들이 집에 왔다가 두고간 오렌지 쵸콜렛(프랑스 노엘 음식)을

다 먹은 것으로 만족합니다. 장작 모양 케익도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으니.

 

 

  

 

 조금 일찍 친척들이 한꺼번에 오신다고 해서 급하게 선물도 몇가지 마련했었습니다.

만들어서 선물하는 걸 좋아하는데 준비할 여유가 없어서 집에 있는 것으로 이렇게 저렇게 조합했어요.

이런 비누세트 어때요? 그리스 올리브 비누 몇 장과 장미꽃 모양 종이비누... 

  

 

 

 해외의 친구들에게 보낼 선물 준비는 계속 미루고 시간을 내내 내지 못하다가

어느날 밤새워 상자를 만들고 우리 전통차 몇가지와 친구들 이름을 새긴 다기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그땐 이미 크리스마스 무렵이어서 카드는 연하장으로 대신하고요.

 

 

 

 

크리스마스 직전에 친척들은 미리 모였었고요, 모처럼 사촌들과 한 자리에 앉아

크리스마스 카드를 같이 써서 부모님과 작은아버지들과 고모들께 전해드렸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자란 사촌동생 하나가 이렇게 예쁜 과자를 선물로 주어서

고맙고 기뻤습니다. 아주 큼직한 산타 신발이예요...

 

 

 

 

 작은 엄마는 모양이 다양한 쌀과자와 스파클링 와인을 선물로 주셨구요. ^____^

 

 

 

 

크리스마스 이브엔 친구들과도 친척들과도 같이 지내지 못하고

마침 우리나라를 방문중인 외국인 젊은이들을 위해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미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제 방 창문에 늘 붙어있는 스티커와

비슷한 것을 어렵게 구해서 파티장을 장식하고 수없이 많은 풍선도 만들었고요...

 

참, 제 방의 스티커는 1980년대 초에 구한 것인데 이사할 때마다 떼어내서 다시 붙이곤 했는데도

지금껏 제 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몇 개는 그동안 뺏기기도(?) 했지만요.  

 

 

 

가지고 있는 여분의(?) 산타양말들도 파티장 장식을 위해 사용했고요,

무엇보다 30인분 파티음식 준비를 위해 끙끙거리며 장을 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한참 바쁜 시기였는데... 그래도 손님들(?)을 위해 무주에도 다녀오고 한밤중까지 준비하고.

파티에 참가했던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파티를 위해 크리스마스 이미지가 들어있는 테이블보랑 냅킨, 종이접시와 종이컵까지

밤새 정보조회를 해서 주문하고 준비했었지요... 모처럼 파티 플래너 역할을 즐겁게 했습니다.

1월 1일 집에서 그 젊은이들을 맞이했을 때도 보여주려고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정작 가족들과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조용하고 단촐하게 보냈습니다.

사람 많은 파티장에서 집에 돌아와보니 엄마가 준비한 음식과 이렇게 생긴 케익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예년보다 자그마하고 모양도 좀 생소한...

 

"엄마, 장작케익은? 다른 예쁜 건 없었어? 이건 뭐야?"

"그냥 귀여워서... 우리 애기 같잖아?"  @.@

 

 

  

크리스마스날은 밀린 일을 계속하기 위해 일찍부터 출근을 해야 했고요.

직장 선배들과 잠시 와인 파티로 지친 마음을 달랬습니다.

 

보르도 와인 세 병에 기분 전환이 되었어요. 샤또 딸보 2004, 깔롱 세귀르 2004,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샤또 드 벨에르 2001...

 

 

 

 

참, 잊을뻔 했네요. 보면대 위에서 제 악기들을 지켜준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이제 장 속에 넣어두어야겠습니다, 여긴 조만간 악보를 펼쳐야죠...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에 내내 기다려준 양초 바구니입니다.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선물받았었는데... 이번에도 켜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네요.

 

 

   

어, 이녀석도 빠뜨릴 뻔 했네요.

오래된 개 밥그릇입니다, 어릴 땐 집에서 여러마리 강아지를 키웠었지요...

1970년경 서독에서 만든, 크리스마스 이미지가 담긴 물건입니다. 

 

 

 오랜동안 블로그에 오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컴 앞에 앉기 어려웠어요...

새 봄을 맞아 그리운 친구분들 방에 조만간 꼭 찾아뵙도록 할께요.

그리고 블로그가 없는 친구분들께도 마음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출처 : 이자벨 - 엑스리요네즈
글쓴이 : 이자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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