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냐~ 그래라.... 고맙다"
오냐~ 그래라. ... 고맙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 계시는 나의 부모님은
이북에서 피난 나오셔서 어려운 시대를 사신 분들이시다.
그러나 나에게 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존경하느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나의 부모님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분들은 보잘 것 없는 유산하나 남기지 않으셨지만,
나의 가슴에 산보다도 더 크게 인생의 스승으로 살아계신다.
나의 아버님에게서 부정적인 “그것은 안 된다”라는
말씀을 들어 본적이 없다.
무슨 말씀을 드리든지 “오냐~ 그래라”하고 말씀하시기에
나는 어려서 울 때에도 아버지만 부르고 울었다.
내가 하느님을 만난 것은 사십대 중반이다.
신앙으로 말하면 늦둥이인 셈이다.
그러나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것은
나의 아버님의 사랑에 기인함을 깨달았다.
나의 어머니는 치마 두른 남자이셨다.
우리 육남매를 위해 아버님의 뒷바라지 하시며
일생을 생활전선에서 뛰셨다.
그러나 남정네 같은 어머니에게
보석보다 아름다운 마음이 있으셨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보석보다 아름답게 내 가슴에서 빛을 내고 있다.
“고맙다”라는 그 말씀
사과 한쪽을 드려도 그냥 받아 드시는 법이 없으셨다.
늙어 병석에 계실 때에
자신의 몸이 몹시 괴로우실 때에도 물 한 컵을 갖다 드려도,
“고맙다”라는 말씀이 오히려
정성을 다 기울이지 못하는 나의 마음을 서글프게 했다.
이제 나이 들어가며 그 분들이 남기신
“오냐~ 그래라,.... 고맙다”라는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점점 커 가는 것을 느끼며,
삶의 현장이 배움의 수련장임을 실감 한다.
그 어떤 보물을 이에 비하랴?
지금도 나의 부모님은 나의 가슴에
산 보다 더 큰 스승으로 살아 계신다.
*****위의 그림은 달콤한 쿠기 블로그에서 스크랲해온 것입니다
20년간 정성을 들여서 모으신 것을 선뜻 허락해 주셨습니다.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만큼
그 분에 대한 고마움도 마음에 담으시기를 바랍니다 *****
아름다운 선물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