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꽃사랑 2006. 6. 24. 17:20

 

♣  차나 한잔 들게나   ♣

 

이근덕

 

 

 

빛처럼 왔다 가는 짧디짧은 초로인생
가슴앓이 숱한 사연 모두 다 찰나이니

 

 

어차피 생멸하는 것 골몰하지 말게나.
바람결 꽃잎 지듯 흩날리는 인생살이

 

 


불면 속에 시린 아픈 동트면 묻혀지니
뭐 그리 집착하는고 연연하지 말게나.

 

 

한 순간 천둥 치면 소리 없이 사라지고
한나절 햇살 머물듯 순식간 그늘지니

뜨거운 가슴 껴안고 차나 한잔 들게나.

 

 

유월 다원의 풍경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하고

시간의 흐름을

가슴으로 느끼며 천천히 차 한잔 마시며

잠시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