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미술,음악,&...)

Rouault Georges - Henri (루오 :1871-1958)-1

마리꽃사랑 2006. 5. 31. 18:04

루오 : 신을 찬미한 현대의 단테

 

 

 

저녁놀

 

루오는 1937년부터 39년까지 많은 풍경화를 그렸다. 1920년경에 그린 <교외의 그리스도>, <성탄절 풍경> 등에 비하면 화면(색조)이 맑아졌다. 이미 그의 풍경화는 시각의 자연에서 심각(心覺)의 자연으로 변해 온 것이다. 구도나 여기 등장되는 건물, 인물들은 물론이지만 광선 처리나 화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종교인으로서의 심각적 감정에서 솟아난 새로운 차원의 세계이다. 그리스도와 2, 3명의 인물들이 노상에 서 있을 뿐이다. 자유로운 필치, 굵은 선, 충만된 구성 등 실로 놀라운 경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녹색조(綠色調)의 하늘 처리 등은 격조 높은 그의 품위를 말해 주는 듯하다.

 

 

 

 

그리스도교적 야경(영원한 정신 세계)

 

루오가 그린 수많은 풍경화 중에서 가장 우주적인 작품으로 보여진다. 구도는 아래 부분에서 윗부분으로 장대하게 울려 퍼졌고, 수 개의 원(圓)과 반원(半圓)의 포름이 화면 중심부에 위치해 루오 특유의 안정감을 나타내고 있다. 내면 세계를 표출 시키는 그의 회화 언어가 그러하듯 이 그림에 등장한 배, 바다, 달, 섬, 집, 수목 등은 달빛을 받은 달밤의 자연 현상을 시각 체험대로 재현시킨 것이 아니고, 그 실체를 보는 루오의 내면적인 세계, 즉 심각적(心覺的) 진실을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티베리야스 호(湖)에서의 그리스도와 제자(그림 아래 부분)가 모티브인데, 신비스러운 빛과 검은 그림자 및 무한히 크고 넓은 화면이 어떤 영겁의 세계, 영원한 정신 세계를 표상하고 있다.

 

 

 

 

세사람이 있는풍경

 

루오는 만년에 이르자 화포에 바른 유채 물감을 나이프로 깎아 내고 다시 바르는 기법을 버린다. 따라서 화면은 울룩불룩하고 터치 자국이 더욱 생생하게 나타난다. 중기 작품의 특색인 문지른 듯한 색의 투명감은 없어지고 '용암(熔岩)과 같은 중후한 색채 덩어리(P. 크르테온)'가 조형의 수단으로 화한다. 색채는 선명하고 밝으며 따라서 건강하다. 이와 같은 분명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조형 의지는 그의 기나긴 고난 끝에 얻어낸 예술 경지와 독실한 신앙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에서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세 인물을 그림 전면에 배치하고 파뿌리 모양의 성당을 그림 원경 중앙에 앉혀 하늘 나라와 인간 사회를 상징적으로 대조, 경건한 분위기가 감돌게 했다. 루오는 이 해에 보라르 가(家)와의 소송으로 되찾은 그림 가운데 315점을 불태웠다.

 

 

 

 

예루살렘

 

JURUSALEM

1954년 캔버스 유채 69X54Cm

도꾜 브리지스톤 미술관 소장

 

 

 

 

그리스도안에 모여

 

 

INTIMITE CHRETIENNE

1945년 캔버스 유채 46X65Cm

파리 개인 소장

 

 

 

 

 

법정에 나온 그리스도

 

맑은 표정을 가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의연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남녀 각각 상기된 표정이다. 하나하나가 모두 윤곽이 다르고 인상이 다르다. 그들은 천사의 얼굴도 아니요, 사도의 얼굴도 아니다. 피고와 증인 같은 세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인상이 험상궂게 보인다. 얼굴은 모두가 열 여섯이나 되는데, 세 사람을 빼면 열 세 사람이 남는다. 필경 그리스도를 배반한 유태인을 그린 것일까? 혹은 빌라도 법정에 선 그리스도를 조소하는 대사제(大司祭)나 군중일지도 모르겠다.

 

 

 

 

그리스도의 얼굴

 

루오의 그리스도는 전능하고 영광에 찬 그리스도 상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가련한 도화사, 재판 받는 피고나 가난한 사람들과 도피하는 사람의 괴로움을 함께 나누려는 고난의 길을 걷는 그리스도 상이다. 루오는 안면을 아래로 숙인 그리스도 상을 무수히 그리고 있다. 배경이 되는 넓은 공간 속에 유독 붉은 구름이 광채를 보이고 있다. 화면 구성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 구름은 화면에서의 상징적 의미 또한 큰 것이다.

 

 

 

 

이 자료는 청소년 세계(www.youth.co.kr)에서 만든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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